(서울=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작년 5월 인하 이후 6번째 동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재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7월부터 6번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대응을 위해 3월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빅컷(1.25%→0.75%)’을 단행한 데 이어 5월 28일 0.5%로 다시 인하하는 등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에서도 대다수가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채권전문가 99%가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했다.

이번 동결 배경으로는 비교적 안정된 금융시장과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더 내릴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등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가는 소비나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부담도 따른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최근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로나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앞으로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동결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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