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건강한 몸 상태 유지”

“심한 알레르기 반응, 접종 안돼”

의사에게 반드시 예진 받아야

“경증 이상 반응, 3일 내 사라져”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접종 시작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방역당국이 접종 대상자들에게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의사 예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주의사항을 말했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은경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 하루 전, 접종 대상자는 예약된 접종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고 건강한 몸 상태로 반드시 접종 전에 의사의 예진을 받아야 한다”며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경우 접종을 받아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발열 등 급성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쇼크, 호흡곤란, 의식소실, 입술·입안의 부종, 몸 전체 심한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처: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처: 뉴시스)

정 단장은 “코로나19 백신별 1차와 2차 예방접종 간격을 반드시 준수해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해야 한다. 다른 감염병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최소 14일 간격을 둬야 한다”며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발생 및 조치를 위해 모든 접종 완료자는 15~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물러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접종 부위는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동시에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한다”며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기, 발적 등의 국소반응이나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구토 등의 전신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처럼 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이상 반응은 대부분 수일 내 증상이 사라진다”며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기는 차가운 수건을 접종 부위에 대거나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이상 반응이 발생했을 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의 ‘예방접종 후 건강 상태 확인하기’에서 증상을 확인하고, 대처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틀 앞둔 24일 경기도 이천의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은 차량이 도착하고 있다.이날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정부가 계약한 75만 명분의 일부인 15만명 분으로, 하루 뒤인 25일부터 전국 각지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제공: 사진기자협회) ⓒ천지일보 2021.2.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틀 앞둔 24일 경기도 이천의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은 차량이 도착하고 있다.이날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정부가 계약한 75만 명분의 일부인 15만명 분으로, 하루 뒤인 25일부터 전국 각지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제공: 사진기자협회) ⓒ천지일보 2021.2.24

한편 전날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통합물류센터를 거쳐 이날 전국 각지로 수송된다. 이후 26일부터 본격 접종에 돌입한다.

정부는 전국의 요양병원·요양 시설, 정신요양·재활 시설에 있는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11월까지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2분기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등에게 백신을 접종한다. 3분기부터는 18∼64세 성인 접종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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