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2.24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2.24 (출처: 연합뉴스)

정은경, 전문가 초청 설명회서 밝혀

“언론 취재·인터뷰 가능하게끔 준비 중”

정세균 “백신 불필요한 논란을 끝내자”

“신뢰 전파해야 할 정치가 백신 불안 유포”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1호 접종자’와 관련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입원자·종사자 모두가 첫 번째 접종 대상”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코로나19 백신 특집 설명회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가장 먼저 접종이 시작되는 것은 오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며, 접종 순서에 따라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입원자·종사자가 접종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발표대로 최우선 접종 대상군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첫 접종자가 나온다는 점을 재확인 한 셈이다.

그러면서 “(첫 번째) 접종자나 접종 장소에 대해서는 언론 취재나 인터뷰가 가능하게끔 준비 중”이라며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의 경우 감염 예방을 위해 외부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첫 접종이) 공개될 수 있게끔 준비해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전국의 요양병원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첫 접종자가 나올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입장을 정리했지만 정치권에선 이날도 최근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로 불거진 ‘백신 1호 접종’ 논란에 관한 공방이 이어졌는데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이 나와 관심이 쏠렸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접종이 정쟁의 도구가 돼선 안 된다”며 “신뢰가 믿음을 만든다. 불필요한 논란을 끝내자”고 강하게 말했다.

그는 “백신은 과학”이라면서 “백신에 정치가 끼어들어 불안감을 부추기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라도 1호 접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접종 대상자 93%가 흔쾌히 접종에 동의했다”며 “‘대통령 먼저 맞으라’며 부질없는 논쟁을 부채질한 일부 정치인들을 부끄럽게 만든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1호가 논란이 되는 기이한 현실 속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어디에 있나”며 “신뢰를 전파해야 할 정치가 백신 불안을 유포해서야 되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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