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제공: 하나금융) ⓒ천지일보 2021.1.28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제공: 하나금융) ⓒ천지일보 2021.1.28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김정태(69)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재신임됐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모처에서 김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김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회장의 연임은 내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된다.

다만 이번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1년에 그친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이후 40년 넘게 은행권에 몸담아왔다.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 하나은행장을 역임했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에 연임에 성공해 9년째 하나금융을 이끌어 왔다.

당초 김 회장은 3연임에 성공한 뒤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쳐왔다. 그러나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유력 후보군이 하나같이 사모펀드 관련으로 사법 리스크에 노출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며 김 회장의 ‘1년 재신임’이 이어지게 됐다.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 및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정태 현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추위는 김 회장이 그간 하나금융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탁월한 실적으로 주주와 고객, 직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년 임기 연장의 회장 후보로 추천된 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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