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안산상록수보건소, 아나필락시스 환자발생 대응 모의훈련 실시 (2) ⓒ천지일보 2019.8.14
 아나필락시스 환자발생 대응 모의훈련 실시 ⓒ천지일보DB

30분 이내 증상 출현 관찰 중요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이상반응으로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는 치료를 제때하지 못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특정 물질에 대해서 우리 몸의 면역기관이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역반응이면서 우리가 흔히들 아는 알레르기 반응의 하나”라면서도 “즉각적인 치료,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못한다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의 증상은 여러 시간 후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30분 이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증상은 피부나 또는 호흡기, 소화기 또는 심혈관계 증상 등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피부증상으로는 두드러기나 가려움 또는 발진 등이 있을 수 있고, 호흡기 증상으로는 호흡곤란증이 온다. 이에 숨이 많이 차고 또 숨소리가 굉장히 거칠고, 경우에 따라서는 쌕쌕 소리가 나기도 한다.

아울러 기침이 많이 나오게 되고 목소리도 평상시와 달리 쉰 소리를 내게 된다. 성대가 있는 부분에 부종이 생겨서 그런 현상이 나오는 것이다.

또 소화기 증상으로는 복통이나 설사나 구토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중요한 것은 심혈관계에서도 증상이 나온다는 점이다.

보통 맥박이 굉장히 빨라지고 또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서 저혈압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서 현기증이 나타나서 앉아있거나 서있던 사람이 순간적으로 쓰러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각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못한다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런 치명적이고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아나필락시스라고 한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서 증상이 나왔을 때는 빨리 진단하고 응급처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최 교수는 “아나필락시스가 치명적일 수도 있지만 다행이라 보는 것은 예방접종을 실시할 의료기관에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대비책이 다 갖춰져 있다는 것”이라며 “아나필락시스는 코로나 백신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모든 백신을 접종했을 때에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부작용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아나필락시스가 드물게는 발생하고 치명적인 반응이지만 그렇게 두려워할 만한 그런 질환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모든 의료기관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아나필락시스에 대응하는 방법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최소 30분 동안은 의료기관에서 머무르면서 증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최 교수는 “아나필락시스가 상당히 치명적이고 무서운 현상이기는 하지만 응급치료에 대한 것이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에 불안해 하지 말것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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