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제31대 회장에 선임된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제31대 회장에 선임된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무협, 15년만에 민간 기업인 수장 맞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무역협회는 2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구 회장을 31대 무역협회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무역협회는 지난 19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신임 무역협회장 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무역협회 회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평생을 기업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7만여 회원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우리 무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협회가 회원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무역업계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원책과 사업 모델도 발굴하겠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신산업과 신흥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협회의 사업구조를 바꾸고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집중해 핵심사업의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장 목소리에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무협 회장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퇴직한 정부 관료들이 맡았으나 이번에 구 회장이 나서면서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이 수장이 됐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협회장으로 기업인 출신이 더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앞서 무역협회 회장단은 만장일치로 구 회장을 추대했다. 특히 정통 상사맨으로서 무역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공공 분야에서 기여한 공로도 크다는 점에서 구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뽑혔다.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이 회장에 취임함에 따라 업계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듣고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대변해줄 것으로 재계는 기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1978년 평사원으로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 입사, 15년간 미국·싱가포르·일본 등 전 세계 무역 현장을 두루 누볐고, 2013년부터는 LS그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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