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4

“수사·기소 분리, 세계적 추세”

“검찰인사 대검과 충분 소통”

“대전지검, 오해 싫어 안 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여당 내에서 검찰개혁 속도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게 아니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없다”며 속도조절론에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24일 대전보호관찰소를 찾은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제게 2가지 수사권 개혁에 따른 안착을 주문했는데 언론에서 뭉뚱그려서 표현하는 것 같다. 제가 대통령의 당부를 속도조절로 표한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저도 의견이 있고 법무부도 실무적인 생각이 있다”며 “다소간의 차이들이 있고 조절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개혁과 관련해 “궁극적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전 세계적인 추세와 맞다”고 강조했다.

검찰 간부 인사가 독단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냔 질문엔 “대검검사급 인사할 때도 일방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당부분 대검의 의견이 수용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갈등에 대해선 “(이런 질문에) 많이 시달렸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말씀) 드린대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2일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신 수석과의 의견 조율 과정을 묻자 “청와대든 대검이든 충분히 소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날 대전고검만 방문하고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을 찾지 않는 이유를 “제 의지로 (지검 방문을) 뺀 건 아니고, 가면 안 된다는 분위기인 것 같아 뺐다”며 “오해받기 싫어 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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