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과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과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간담회 개최

전문가들 “백신 접종해도 거리두기 필요”

丁총리 “통제·수용성 있는 전략 고심 중”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 임상데이터 부족

3월 말부터 65세 이상 화이자 접종 준비

“제가 1호 접종? 오히려 순서 기다려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시기는 유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전문가들과 거리두기 체계 개편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에서 이같이 답하며 “유행 상황이 안정화돼야 하고 감염 확산 위험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유행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도 현장 수용성이 높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방역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엔 민간 전문가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손우식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장, 김동현 한림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가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수리 모형 분석에 의한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전망했다. 이들은 3차 유행 정점 이후 확진자 숫자가 300여명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있어 언제든 재확산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앞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과 함께 방역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 2020.11.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 2020.11.11

또 정 총리는 같은 날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채널A ‘뉴스A 라이브’의 인터뷰에서 고령층의 백신 선접종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고령층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층의 백신 선접종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65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의 효과성 임상데이터가 부족해 좀 더 확인해봐야겠다는 것이 현재의 입장”이라며 덧붙였다.

이어 정 총리는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안 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화이자가 3월 말~4월 초에 들어오면 65세 이상 어르신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가능성으로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1호 접종’으로 국민의 불안을 덜어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1차 접종 대상자들의 의향을 여쭤보니 94%가 접종하겠다고 답변했다”며 “현재로 봐서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저는 오히려 순서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의 백신 확보 물량(7900만명분)에 대해서는 “우리 인구 5000만명의 70%인 3500만~3600만명분이 접종하면 집단면역이 이뤄진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2배도 넘는 물량이기에 적정량이 넘는 충분한 양이 확보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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