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학생들 “대학, 제자 성추행 교수 즉각 파면” 촉구
경상대학교 학생들 “대학, 제자 성추행 교수 즉각 파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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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3일 오후 2시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대학본부 앞에서 ‘A교수 파면 요구 학생모임’이 기자회견을 열고 학내 권력형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에 대한 파면을 대학에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3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3일 오후 2시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대학본부 앞에서 ‘A교수 파면 요구 학생모임’이 기자회견을 열고 학내 권력형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에 대한 파면을 대학에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3

“다수의 피해사례·증언 나와”

여학생, 충격으로 연락 안돼

교수 징계위 불참, 내일 재개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 소재 경상대학교 ‘A교수 파면 요구 학생모임’이 23일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내 성추행 의혹을 받는 A교수에 대한 파면을 대학에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수의 사례가 나오면서 A교수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교수의 위력을 이용한 것으로 경상대가 ‘권력형 성범죄’에 오랫동안 노출돼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열릴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권력형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의지를 표명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는 안전한 배움, 평등한 대학을 원한다. 대학은 A교수를 당장 파면하고 다시는 성범죄자가 교단에 서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커뮤니티와 대학내 게시판에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게시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글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은 A교수가 과도한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자 손길을 뿌리치고 택시를 타고 도망쳐 나왔다. 

현재 성추행 피해를 처음 알린 해당 여학생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이후 같은달 18일 경상대 인권센터는 사건을 접수하고 23일부터 A교수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조사에 착수한 지 한달반이 흐른 지난달 5일 12명으로 구성된 인권센터 운영위원회에서는 이를 성희롱으로 판단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9일 열린 1차 징계위 회의에서는 출석한 A교수에게 소명을 요구하며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했지만, 17일 열린 2차 회의는 교수가 불참하면서 오는 24일로 연기된 바 있다.

경상대 대학본부 교무과 관계자는 “해당 교수는 내일 열릴 2차 징계위에 참석하기로 했으며 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내·외부 교수진이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부득이한 사정이 있으면 징계위는 최대 30일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학생모임은 ”타지역 사례를 보면 문제의 교수가 정직 3개월 받았다가도 한 학기만 쉬고 교단에 다시 선다던가 대학원에서 수업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다수의 증언이 나온 마당에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면 파면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모임은 현재 해당 교수에 대한 파면 요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명을 시작한 지 이틀 만인 현재 총 722명의 경상대 학생들과 진주시민들이 파면 요구 서명에 동참한 상태다.

이들은 “이미 해당 단과대 학생회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8%가 성범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A교수의 강의를 듣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중 73%는 파면, 17%는 해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성범죄의 위험에 노출된 경상대 전 학우와 진주시민들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며 “대학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주 국립경상대학교. (제공: 경상대학교) ⓒ천지일보 2019.1.29
진주 국립경상대학교. (제공: 경상대학교) ⓒ천지일보 2019.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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