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ON실 구축. (제공: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 2021.2.23
설렘ON실 구축. (제공: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 2021.2.23

전국최초 가변형 교실 조성

‘온라인 스튜디오 결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2025년 본격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서울형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인 ‘설렘ON실’을 일반고등학교에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해 12월까지 일반고 208개교 중 101교(48.6%)를 선정해 설렘ON실을 구축했다. 오는 2월 구축이 완료되는 고등학교들은 새학기 시작일부터 소인수 선택교과 수업(등교수업)과 공유캠퍼스의 공유형 수업(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등에 설렘ON실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설렘ON실은 고교학점제 도입 및 학생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 확대에 따른 미래 교육으로의 도약을 위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다양한 혁신적 교수·학습을 위한 공간이다. 공간 구성에 따라 교내는 물론 학교 간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온·오프라인 융합수업, 소규모 협업 수업이 모두 가능하다.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게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전통적 교실 구조로는 이러한 교육과정의 변화를 담아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변화를 유연하게 담아낼 수 있는 설렘ON실은 학생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 운영과 실시간 쌍방향 원격 수업에 가장 적합한 미래형 교실 공간 모델이다.

설렘ON실의 가장 큰 특징은 ‘가변형 교실’과 ‘온라인 스튜디오’이다. 가변형 교실은 접이식 문(폴딩도어)을 설치해 선택 과목과 수강 학생 수에 따라 교실 규모를 유동적으로 조정해 교실 구조 자체 변경이 가능하다.

접이식 문을 통해 하나의 큰 공간이 방음이 되는 작은 수업 공간으로 분리되며, 나뉜 교실에서 서로 다른 수업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은 해당 공간에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온라인 스튜디오’에서는 고교학점제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실시간 쌍방향 원격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교사의 교수학습 콘텐츠 제작 공간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가변형 교실과 온라인 스튜디오를 결합하고 배치하는 방식에 따라 고교학점제의 다양한 교수·학습이 가능하다.

설렘ON실을 활용해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한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이 보다 내실 있게 운영됨으로써, 서울형 고교학점제 ‘공유캠퍼스’의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 정규 수업 내에서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요자 중심의 학교 공간을 구축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의 교육활동에 있어 학생 및 교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설렘ON실 선정 학교에는 현판 디자인을 제공해 학교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설렘ON실을 고교학점제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자립형 공립고등학교(자공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들의 경우 ‘일반고 전환지원금’을 활용해 설렘ON실을 더욱 창의적으로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등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을 통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설렘ON실은 학교가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형 수업의 거점 허브(HUB)가 되도록 했다”며 “특히 ‘서울형 고교학점제’의 핵심으로 올해부터 일과 중 정규 시간 내에 운영되는 ‘공유캠퍼스(학교 간 협력교유과정)’에서 실시간 쌍방향 원격 수업의 내실화를 기하며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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