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2.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2.16

SNS 플랫폼으로만 중계 가능

흥행몰이에 제동 걸릴 듯

후보 단일화 토론회 총력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TV 중계 토론은 1회만 허용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여야의 경선과 단일화 토론 등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관위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추진 중인 두 번째 TV 토론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해석을 했다.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안 후보와 금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추가 1대1 토론은 TV가 아닌 유튜브 등 SNS 플랫폼을 통해서만 중계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당은 선관위에 지난 2002년 11월 18일 대선 전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간의 단일화 TV토론 추진 사례를 예로 들며 ‘선례가 현재도 유지되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선관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당의 추가 TV 토론 허용 여부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회신했다.

선관위는 국민의당의 질의에 “2002년 11월 18일 중앙선관위원장 회답을 참고하라”며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동일한 후보 사이의 단일화 과정을 위한 토론회를 TV방송으로 중계하는 것은 단 ‘1차례’만 가능하다는 의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운데)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오른쪽),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2.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운데)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오른쪽),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DB

전날(22일) MBC 100분 토론에서 합동 토론회를 진행한 국민의힘의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제외하고는 TV 중계가 불가능해졌다. 당초 예상보다 흥행몰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흥행을 위한 카드 하나를 잃은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비전토론’ 등 두 차례의 합동 토론회를 개최한다. 3월 1일에는 오후 5시 20분부터 마지막 합동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유튜브에서 생중계한 토론회의 실시간 시청자 수가 적었다는 점은 고민이다.

특히 국민의힘의 TV 토론회가 더불어민주당의 토론회보다 1만명이 더 시청했다는 결과도 나온 만큼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TNMS 시청데이터에 따르면 국민의힘 토론회는 42만명이 시청했고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토론은 41만명이 시청했다. 국민의힘 토론회는 한때 59만명이 동시에 시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관위가 2002년 당시 유권해석과 비슷한 판단을 내려 아쉬운건 사실”이라며 “유튜브 등을 활용하려면 사람이 많이 볼 수 있는 시간대로 바꾸는 등 (공관위원회가)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서울의 민심을 반전시켜야 하는 민주당도 아쉬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민주당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여권 지지층 결집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의 단일화 논의가 늦어도 3월 초에는 박차가 가해질 것을 고려하면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오른쪽)와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제공: 금태섭 캠프) ⓒ천지일보 2021.2.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오른쪽)와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제공: 금태섭 캠프)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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