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2.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2.16

 

조은희‧오신환, 차이점 강조하며 지지 호소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에서 나경원‧오세훈 후보가 책임론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오신환‧조은희 후보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이들은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전날(22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겨냥 “지난 2011년에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자진사퇴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출마하는 게 명분이 있는 행동인가”라며 “당 소속 시의원이 29명일 때도 시정을 힘들어했는데 6명인 지금은 가능하겠느냐”고 선제 공격을 가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지난 2019년 원내대표 시절 공수처·선거제법 투쟁 때 얻어낸 게 하나도 없었다”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현금성 공약을 가장 많이 내걸고 있다”고 반격했다.

이어 “황교안 전 대표는 참회록을 썼는데, 나경원 후보도 보수를 표방하는 분들께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서울시 예산이 40조 원 정도 돼서 많아보이지만 이것저것 빼고나면 재량으로 쓸 수 있는 돈은 많지 않다. 위험선을 넘어가고 있다”고 역습했다.

나 후보는 “국민들이 ‘조국 사태’로 광화문에 나와 외칠 때 바라보고만 있었어야 했겠느냐. 나는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다한 것”이라면서 “공약은 꼼꼼하게 다 계산했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에 (예산을) 쓰고 있다”고 했다.

다만, 나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이날 공개된 범야권 후보의 단일화 문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이견이 없었다.

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범야권 후보로 국민의힘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32.9%, 국민의당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22.9%다. 국민의힘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10.0%p 높게 나타난 것(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와 관련해 나 후보는 “국민들께서 현명하시다. 누가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인지 알고 계시는 것”이라며 “시장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시의회·국회·정부와의 관계가 중요하며, 문재인정부의 국무회의에도 야권을 대표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선 정치인인 내가 된다면 정당의 힘으로 서울시에 필요한 입법도 할 수 있고, 예산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후보 단일화는 여론조사로 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겠느냐”며 “4월 7일은 심판하는 날”이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저조한 조은희‧오신환 후보는 두 후보와의 차이점을 강조하며 서울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세 분은 10개월 전 (총선)에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다 쓰러질 때 혼자 살아남아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며 “초보운전자는 어렵고 10년 전 장농면허 운전자도 길을 헤매다가 사고가 날 수 있다. 나는 야당 구청장으로서 서울시 현장에서 달리는 참신한 모범운전자”라고 했다.

오신환 후보는 “49대51의 중원 싸움에서 부족한 2%를 챙기는 것은 컨텐츠와 후보자의 진정성”이라며 “IMF와 청년실업·부동산대란을 직격으로 맞은 세대인 97세대를 대표해서 나온 오신환이 나가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승리하고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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