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출처: 뉴시스)

접종률 달성, 백신 확보 관건

변이 바이러스 관리 중요 요인

“‘실험 대상’ 표현 적절치 않아”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국민 70% 이상 백신 접종할 시 감염 재생산지수가 2를 넘어서더라도 면역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백신의 효능에 대한 수치가 변동이 가능하고, 접종률과 또 집단면역 달성 수치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검토와 모니터링, 조정이 있어야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에서 “집단면역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정도의 항체양성률을 유지해야 집단면역을 형성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다”면서도 “국민 70%를 접종하고 만약에 항체형성률이 80%라고 하면, 항체양성률이 56%여서 재생산지수가 2이상은 대응을 할 수 있는 그런 면역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항체형성률을 80%로 가정 하에 변이 바이러스 등과 같은 변수 없이 국민 70%를 예방접종하게 되면 감염재생산지수가 2이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항체형성률은 백신을 맞고 난 후에 혈액검사를 통해 일반항체가 있는지 또는 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있는지와 항체가 어느 정도 형성됐는지를 알 수 있는 비율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를 뜻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집단면역을 이룰 때 중요한 요인으로 보는 것은 목표로 세운 접종률을 달성하는 것과 백신을 제때 확보해서 공급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어떤 전염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항체 형성에도 미치는 영향과 우리나라에 어느 정도 유입이 돼서 확산되는지 등의 요인들이 있다.

정 본부장은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해 “백신을 가능한 조기에 확보해서 공급받을 수 있게끔 백신 수급관리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정부와 의료계, 전문가, 국민께서 다 같이 코로나 극복이라는 목표하에 접종률을 높일 수 있게끔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접종률 관리를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 그리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 등을 충실히 진행하겠다”며 “국민들께서 도와주셔야 될 것은 해외 입국자가 충실하게 자가격리를 잘 지켜서 가족이나 주변에 전파시키지 않도록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 강화를 도와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2.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2.18

◆ 정치권 백신 1호 접종자 논란

백신 1호 접종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국가 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는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현재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은 이미 임상시험을 거쳐서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된 허가를 받은 백신을 접종한다”며 “백신접종을 맞으시는 모든 국민들은 누구가 되든 실험대상이 아니다. 그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허용만 되면 1호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가능하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의에 정 본부장은 “접종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접종대상자 관리를 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그 순서에 맞춰서 공정하게 예방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백신 예방접종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이 커 저명인사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접종하는 게 필요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접종에 대한 동의율이 상당히 높게 나온 상황이라 순서에 따라서 공정하게 예방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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