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에 최대 규모 시위대 운집, 폭력 사태 우려[양곤=AP/뉴시스] 17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술레 파고다 인근 교차로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양곤에 군정에 반대하는 최대 규모의 인원이 모인 가운데 유엔 인권 전문가는 미얀마군 병력이 양곤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 경우 대규모 폭력 사태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양곤에 최대 규모 시위대 운집, 폭력 사태 우려[양곤=AP/뉴시스] 17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술레 파고다 인근 교차로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양곤에 군정에 반대하는 최대 규모의 인원이 모인 가운데 유엔 인권 전문가는 미얀마군 병력이 양곤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 경우 대규모 폭력 사태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21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20세 여성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이날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네피도에서 열린 미야 테테 카인의 장례식에 수만명이 밀집했다.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카인은 20세 생일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쿠데타에 항거하는 민주화 시위에 참가했다가 머리에 총격을 당했다. 이후 생명 유지 장치로 연명하던 그는 12일 숨을 거뒀다.

이외에도 전날 만달레이에서는 군경이 실탄을 쏴 한 젊은 남자와 10대 소년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 독립 언론 프론티어 미얀마 보도에 따르면 군경은 시위대를 진압하는 데 실탄과 고무탄‧돌 등을 동원했다.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시위대는 “우리의 봉기는 반드시 성공한다” 등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네피도뿐 아니라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 태국과 국경을 맞댄 미야와디, 관광지인 인레호 등 곳곳에서 시위가 열렸다.

유엔에서도 미얀마 군부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에서 벌어진 치명적인 폭력을 규탄한다”면서 “평화로운 시위대에게 살상, 위협을 가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은 “물대포에서 고무탄, 최루탄에 이어 이제 군대가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해 가까이에서 대놓고 총을 쏜다”며 “이 광기는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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