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2.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2.16

국민의힘, 저조한 경선 흥행

반전 카드로 방송사 토론회

여권, 지지층 결집 노리고 통합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단일화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다만, 여야 모두 당 경선의 흥행몰이가 생각보다 지지부진한 것은 고민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군은 큰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18일 금태섭 전 의원과의 토론회에서 성소수자들의 거리 축제 행사인 ‘퀴어 퍼레이드’를 두고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성소수자에 대한 반대 의견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민감한 문제인 만큼 유력 정치인의 의견 표시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보수 지지층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성소수자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중도층의 마음도 사로잡기 위한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오는 25일 마지막 토론회를 진행한다.

안 대표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흥행몰이가 지지부진한 국민의힘의 속마음이 타들어가고 있다.

사회자가 개입하지 않고 자유로운 방식의 토론 형태를 시도한 것은 좋았지만, 문제는 토론회의 시간이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토론회의 실시간 시청자 수가 1000명 남짓에 그쳐 예상보다 흥행이 저조하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천지일DB

당초 흥행몰이를 통해 안 대표에게 향하는 관심을 환기시키겠다는 의도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23일 마지막 스탠딩 토론 전후로 토론회 일정을 추가로 편성했다. 22일에는 오후 10시 40분부터 MBC ‘100분 토론’을 진행한다.

또한 26일 오후 3시 40분부터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비전토론’ 등 두 차례의 합동 토론회를 개최한다. 3월 1일에는 오후 5시20분부터 마지막 합동토론을 진행한다.

23일 진행되는 스탠딩 토론회의 대진표는 대진표는 ▲오신환 예비후보 vs 조은희 예비후보 ▲나경원 예비후보 vs 오세훈 예비후보다. 앞서 두 차례 토론회에서 평가단이 뽑은 승자는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다. 마지막 토론회에서 두 사람이 맞붙는 만큼 누가 3전 전승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의 경우 박 후보가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우상호 의원과 토론회를 진행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1일 오후 성수동 레이어57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 참석해 “역사는 절대로 뒤로 가서는 안 된다”며 “역사의 전진을 위해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서울의 민심을 반전시킬 카드가 없는 것이 고민의 지점이다. 일각에서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여권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3월 초에는 여야의 단일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막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운데)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오른쪽),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2.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운데)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오른쪽),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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