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로 인근 마을 450명 대피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서도 산불 발생
경남 하동 산불, 22일 헬기 다시투입
노추산 산불, 축구장 19개 넓이 태워
[천지일보=최혜인·장덕수·김성규 기자]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산림·소방당국과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고 다소 건조한 날씨로 인해 진화 작업은 밤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산림청에 따르면 경북 안동과 예천에서 산불이 확산하면서 산림·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와 1단계를 각각 발령하고 진화작업중이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는 이날 오후 3시 20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당국은 오후 5시 48분을 기해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또 산불화재 동원령 1호를 발령해 경남·대구·울산·창원·충남·대전·부산 소방당국의 산불화재 진압 인력 5%를 동원토록 했다.
안동시 임동면 중평리 주민들의 경우 시가 나서서 수곡리와 고천리 등으로 대피토록 했다. 오후 8시 기준 대피한 주민은 300가구 450명이다.
이날 오후 4시 12분께는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에서도 산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예천군도 안동시와 마찬가지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져 인근 주민에게 대피토록 했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산 76-14 구재봉 250m 고지에서는 이날 오후 2시 41분께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주민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산 정상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만일에 대비해 인근 마을인 먹점마을엔 오후 4시께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림·소방당국 등은 현재 해가 지면서 헬기 투입을 중단했고, 불이 인근 다른 산으로 번지지 않도록 펌프 등을 투입해 저지선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내일(22일) 아침 해가 밝는 대로 다시 헬기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20일) 발생한 강원도 정선의 노추산 산불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큰불이 잡혔다. 소방당국은 헬기14대와 산불특수진화대 421명 등을 투입했다. 산불은 한때 민가 부근 100m까지 근접하기도 했다. 다만 소방당국의 진화대가 방화선을 구축해 위기를 넘겼다.
노추산 산불로 국유림 12만㎡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축구장 19개가량의 넓이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예천은 176명이 투입돼 50% 정도 진화를 완료했고, 하동은 563명이 투입돼 50% 정도 진화됐다”며 “안동은 639명이 투입돼 약 70%를 진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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