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11월까지 집단면역 달성 목표
국내, AZ·얀센 등 4개 백신 도입할 예정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금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다.
정부는 이달 26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에 있는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당국은 아직 백신 1호 접종자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대상자 명단이 확정되면 추진단은 23일까지 유통계획을 수립해 시설별 접종 규모에 따라 백신 물량을 전달한다. 24일에는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75만명분이 출하돼 통합물류센터로 배송한다. 25일에는 통합물류센터에서 백신을 각지로 수송하며 26일부터 본격 접종에 돌입한다.
방역 당국은 11월까지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2분기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등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3분기부터는 18∼64세 성인 접종 계획을 세웠다.
집단 면역은 전체 국민의 60~70%가 면역을 획득하는 것인데, 이 수치에 도달하려면 접종율은 70% 이상이 돼야 한다.
첫 접종에 쓰이는 백신은 AZ가 개발한 백신이다. 백신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진 접종에 사용한다. 2분기부터는 노바백스와 얀센, 모더나 백신 등이 수급될 예정이며 국내로 인도되는 대로 접종에 쓰일 계획이다.
국내에는 AZ,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의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나온 코로나19 백신은 다양하다. 코로나19 백신은 크게 ▲바이러스벡터 백신 ▲불활화 백신 ▲DNA 백신 ▲RNA 백신 ▲재조합 백신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등 6가지 백신 플랫폼으로 나뉜다.
먼저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넣은 다른 바이러스 주형에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AZ’와 ‘얀센’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이에 해당한다.
‘시노팜’과 ‘시노백’ ‘코비박’ 백신이 해당하는 불활화 백신은 바이러스를 사멸(불활화) 시켜 항원을 체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감염 바이러스 확보 시 신속 개발이 가능하고, 제조 방법이 단순한 것이 특징이다.
D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DNA)를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하고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노비오’ 백신이 있다.
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RNA 백신은 제조 기간이 짧아 단기간 내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다만 주성분인 RNA가 분해되기 쉬워 냉동(-20℃ 또는 –75±15℃)의 콜드체인이 필요하다. 이 같은 방식에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해당한다.
‘노바백스’와 ‘에피박코로나’ 백신이 해당하는 재조합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백신 플랫폼 중 하나다.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바이러스와 유사한 입자 모양으로 만들어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인도 혈청연구소’ 백신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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