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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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솜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9일(현지시간) 1조 달러(약 11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고 CNBC가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가상화폐는 이날 1코인 당 5만 4천 달러 이하로 거래되다가 장 후반에는 5만 5천 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약 350%가 올랐다. 최근 비트코인 급등 전까지는 가상화폐가 2만 달러 이상에 거래된 적이 없었다.

CNBC는 비트코인 상승세의 원인 중 하나로 주요 글로벌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가상화폐를 채택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 멜론 은행은 이달 초 비트코인 취급 업무를 하겠다고 밝혔고, 전기차회사 테슬라는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향후 가상화폐 결제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짐 레이드 도이체방크 리서치 전략가는 CNBC에 “비트코인이 너무 커지기 시작하면서 기업과 기관들이 이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해 자체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며 “아이러니컬하게도 기관 매수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에게 믿을 수 있는 자산 계층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 숫자로만 비교한다면 비트코인은 시가 총액 7천 달러인 테슬라를 추월했다. 애플은 시가총액 2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모든 월가의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전망을 확신한 것은 아니다. 시타델증권 창업자 켄 그리핀은 이날 가상화폐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으며, JP모건의 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의 랠리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보고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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