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천지일보 2021.2.19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천지일보 2021.2.19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는 내달 있을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기아는 19일 정기주주총회 소집 공시에서 제4호 의안으로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책학부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총은 3월 22일 열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8일 주총 소집 공시에서 제5호 의안으로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한국모빌리티학회 창립이사를 맡고 있으며 기술 경영과 경영 혁신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도 공시를 통해 이번 주총에서 윤윤진 카이스트대 건설·환경공학 부교수 겸 국토안전관리원 비상임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예고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주총은 3월 24일이다.

현대차그룹 내 현대캐피탈(문효은 아트벤처스 대표이사)과 현대트랜시스(김현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등에는 이미 여성 사외이사가 있지만, 주요 계열사에서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이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나서게 된 데에는 내년 8월부터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을 염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은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은 이사회에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해 최소 한명은 여성 이사(등기 임원)를 포함하도록 의무화한다. 여성 사내이사를 선임해도 되지만 고위직급의 여성이 많지 않기에 외부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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