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최근 연예·스포츠계 스타들의 잇단 자살사건에 대한 충격이 채 가시가도 전에 집단자살 사건이 발생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자살 심리의 심각성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자살 유형이 혼자보다 2인 이상 집단자살이라는 양상이고 인터넷에서는 자살 사이트가 생겨 자살을 부추기는 등 사회적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에는 성북 성주군에서 주차된 승합차에서 20~30대 남녀 4명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다르면 이모(31, 서울)·김모(26, 대구) 씨 등 남자 2명과 박모(25, 서울)·하모(26, 경북) 씨 등 여자 2명의 신원이 밝혀졌으며 이들 중 박 씨는 지난달 30일 가출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내부에서는 연탄재 3장과 연탄 6장, 번개탄 7개 등이 발견됐고 차량 창문이 테이프로 막혀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연탄을 피워놓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주거지가 제각각 다른 점과 일부 사망자가 자살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유족 진술 등으로 미뤄 이들이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성주 집단자살 사건 외에도 집단자살이 심상치 않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 12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정모(21, 여) 씨와 조모(17) 양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달 9일 충북 제천에서는 남성 4명이 승용차 안에서 연탄을 피워놓고 숨졌고 지난 3월 4일 울산의 한 공원에서 30대 남자와 20대 여자 등 2명이 차 안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지난 2월 21일 충북 청주의 한 빌라 2층에서 박모(26) 씨를 포함해 20대 남자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119 구급대와 경찰이 발견했다.

이 같은 집단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변사자들이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의 주거지가 제각각 다른 점과 일부 사망자가 자살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유족 진술 등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경찰은 집단사망한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가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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