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착륙 뒤 보낸 이미지. (출처: 나사 퍼서비어런스 화성 로버 트위터 캡처)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착륙 뒤 보낸 이미지. (출처: 나사 퍼서비어런스 화성 로버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18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이날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탐사선은 착륙 직후 첫 번째 사진을 찍어 보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찾는 임무에 착수했다.

이번 착륙은 일주일 만에 세 번째 화성 방문이다.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의 화성 탐사선도 연속으로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UAE, 중국, 미국의 탐사선은 작년 7월 발사된 뒤 7개월 만에 화성에 도달했다.

퍼서비어런스는 1970년대 이후 미국이 9번째로 화성에 보낸 성공적으로 착륙한 탐사선으로, 나사가 보낸 것들 중 가장 크고 진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성에는 2012년 큐리오시티, 2018년 인사이트까지 2대의 나사의 탐사선도 임무 수행 중이다.

나사는 퍼서비어런스가 ‘공포의 7분’이라고 알려진 화성 대기를 통과해 가장 위험한 임무 구간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전했다. 탐사선이 위험한 바위들 가운데 비교적 평평한 곳에 착륙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퍼서비어런스는 2m 길이의 팔을 이용해 미생물 발생 가능성이 있는 암석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다. 분필 크기의 표본 30~40개는 튜브에 밀봉돼 다른 탐사선이 최종적으로 회수하고 다른 로켓선이 이를 지구로 운반할 계획이다. 목표는 이들을 2031년에 지구로 귀환시키는 것이다.

AP통신은 이번 탐사를 통해 과학자들이 신학, 철학, 그리고 우주 탐험의 핵심 질문 중 하나에 답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팀의 켄 윌리포드는 “우리만 이런 광대한 우주 사막에 있는 건가. 그냥 우주를 날고 있는걸까, 아니면 생명체가 훨씬 더 흔한 것일까. 언제 어디서나 여건이 갖춰지면 나타나는 것일까”라며 “우리는 곧 이런 엄청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UAE가 발사한 탐사선 아말(Al-Amal, 희망)과 중국의 탐사선 톈원(天問, 하늘에 묻는다)이 차례로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톈원은 오는 5월이나 6월에 궤도에서 안전하게 착륙할 경우 생명체의 증거를 찾을 더 작은 탐사선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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