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0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8일 북한 남성이 동해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검문소 일대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의 경계 수준이 동네 금은방 보안경비만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한미 동맹의 근간인 한미연합훈련을 형해화 시키려는 안일한 안보관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재작년 6월 삼척항 목선 귀순 때도 그랬고 작년 7월 북한 이탈주민이 강화도를 경유해서 헤엄쳐 월북했을 때도 막지 못했다”며 “작년 11월 북한 민간인이 철책선을 뛰어넘을 때도 까맣게 몰랐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보는 한번 무너지면 다음이 없다. 그런데도 우리 군은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는 말만 고장난 녹음기처럼 몇 년째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한 마디로 지금 전방의 경계 수준은 무너져 있다. 동네 금은방 보안경비만도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누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인지, 지금 우리의 군사적 경계 대상은 누구인지 대통령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한미 동맹이 누구를 상대로 상정하고 존재하는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동맹을 강화할 것인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을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얼빠진 사고를 버리고, 한미훈련은 결코 남북 관계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음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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