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다시 증가세
수도권 426명, 비수도권 138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세가 연이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잇따랐다.
17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564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531명보다 33명 늘어난 수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426명(75.5%), 비수도권이 138명(24.5%)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216명, 서울 193명, 충남 26명, 부산 24명, 인천 17명, 충북 16명, 광주 13명, 대전 12명, 울산 11명, 경북 10명, 대구 9명, 경남 7명, 전북·강원 각 3명, 전남 2명, 세종·제주 각 1명이다.
이날 전국 17개 시도 모두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8일 0시 기준으로 발표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600명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많을 경우 600명대 중반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전날에도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90명이 더 늘어났었다.
설 연휴(2월 11일∼14일) 기간 300명대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는 다시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날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경기 남양주시의 진건읍의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115명의 직원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캄보디아 출신 근로자 A씨가 서울에서 확진된 뒤 이 공장 직원들을 전수 검사한 결과 114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총 140명이 됐고, 성동구 한양대병원 누적 확진자도 109명으로 늘었다.
또 충남 아산시의 귀뚜라미보일러 공장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이날 지역 집계 기준 129명까지 늘어났다. 또 경북, 대구, 제주, 강원 등 타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외에 신규 감염 사례로 ▲서울 송파구 학원(누적 18명) ▲경기 고양시 어린이집(11명) ▲경기 화성시 가족·지인모임(10명) ▲경기 하남시 의원(15명) 등이 나왔다.
한편 정부는 ‘3차 대유행’이 재확산 될 경우 ‘거리두기’ 단계와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