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서울=연합뉴스)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서울=연합뉴스)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회사 미치는 영향 고려”

1000억원대 횡령 의혹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1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최 회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최 회장이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도 있으며, 범죄의 규모 및 관련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재판부가 주로 무엇을 물어봤느냐’ 등의 질문에는 “고맙다”고 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와 SK텔레시스, SKC 등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등을 받는다. 또 개인 사업체에 회삿돈을 빌려준 뒤 제대로 상환받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는다. 횡령 액수는 1000억원대 수준이다.

지난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은 SK네트웍스 등에서 200억원대 수상한 자금흐름을 발견해 이를 검찰에 이첩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검찰이 11일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재판에 넘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전·현직을 통틀어 처음으로 사법부 수장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등도 함께 기소될 전망이다. 이로써 8개월간의 사법농단 의혹 수사가 일단락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나부끼는 모습. ⓒ천지일보 2019.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검찰 깃발. ⓒ천지일보 DB

이후 검찰은 지난해 10월 6일 최 회장 자택을 비롯해 SK네트웍스 서울 본사, SKC 본사와 수원 공장, SK텔레시스, SK매직, 워커힐 호텔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SKC와 SK텔레시스 등은 모두 최 회장이 회장으로 역임하던 곳이다.

검찰은 지난달 7일엔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지난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최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이 해외로 흘러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최 회장이 해외를 다녀간 시점에 법인 자금이 빠져나간 정황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최 회장은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차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지난 2016년부터 SK네트웍스 대표이사회장을 맡아왔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날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어려운 시기에 이런 상황을 맞게 돼 당혹스럽다”며 “이사회 및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 경영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 CI. (제공: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CI. (제공: SK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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