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총·칼로 압살 못해”… 국내 불교계도 미얀마 군부 규탄 목소리
“민주주의 총·칼로 압살 못해”… 국내 불교계도 미얀마 군부 규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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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대 “군정 아래에선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어”[양곤=AP/뉴시스] 16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눈을 가린 채 바닥에 누워 군정 아래서의 그들의 삶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16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눈을 가린 채 바닥에 누워 군정 아래서의 그들의 삶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총칼로 압살할 수 없다는 역사적 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 민중이 피와 땀으로 증명해 냈듯이, 미얀마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을 향해 국내 불교계에서도 목소리가 나왔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미얀마 군부는 폭력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퇴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한편 미얀마 국민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시대와 나라를 막론하고 군사쿠데타는 무력을 앞세워 민주주의와 인권을 파괴하는 폭거에 다름 아니다”면서 “이번 미얀마의 군사쿠데타 역시 불법적인 권력찬탈로 어떠한 정당성도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민중들의 대대적인 저항이 바로 그 증거”라며 “공무원, 승려, 의료인들을 비롯한 미얀마의 민중들은 군부를 반대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저항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군부가 집회 참여자에게 물대포, 고무탄, 실탄 등을 사용한 폭력진압으로 2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한다. 한국의 군사쿠데타 세력이 그랬듯이 미얀마의 군부 역시 앞으로도 정의롭지 못한 무력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서둘러 미얀마 민중들과 연대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억울하게 죽어가는 사람이 더 이상 없어야 하기 때문에 UN안보리를 비롯해 국제 사회가 미얀마 군부세력을 압박하고 미얀마 민중의 민주화 열망에 지지와 연대를 지속적으로 조직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정당하다”며 “미얀마에서 88년 항쟁의 비극이 재현되지 않도록 막아내는 것은 세계인들이 곳곳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실천과 행동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두 번의 군사쿠테타를 겪으며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한국 민중들은 미얀마 민중들의 정당한 저항에 진심 어린 지지와 연대를 보낼 것”이라며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총칼로 압살할 수 없다는 역사적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는 한국 민중이 피와 땀으로 증명해 냈듯이. 미얀마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명분으로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시민들은 이에 저항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군부 반대 시위에 나섰던 20대 여성이 경찰의 발포로 숨지면서 저항은 더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불교계도 군부의 권력 장악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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