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일일 확진 1000명 발생해도 수용할 병상 마련

공중보건의사 대상 군사교육 연기… 바로 투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4차 대유행’이 3~4월에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라는 것에 함께 인식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대본)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이 3~4월에 4차 대유행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들도 여러 경로를 통해서 파악하고 있으며 대유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4차 대유행이 3~4월에 발생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배경에는 백신이 이달 말부터 접종을 하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몇 개월이 걸릴 것과 백신접종으로 인해 방역의 긴장도가 완화되는 부분, 아울러 장기간 강화된 방역조치로 국민들의 피로도가 증가한 부분 등이다.

4차 대유행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향은 유행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그 유행의 곡선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선제적 검사와 역학조사를 강화시켜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하루 평균 1000명의 확진자가 20일 이상 발생되더라도 대응 가능한 병상을 현재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추가적인 병상의 확보 등은 현재 검토 중이다.

지속적인 병상확충에 따른 의료체계의 대응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539병상, 준중환자·중등증·경증환자를 위한 여유병상은 약 1만 2000여병상이며, 현재 병상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없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4명으로 집계된 15일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4명으로 집계된 15일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5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공중보건의사에 대한 군사교육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일선 공중보건의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고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곳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배출되는 공중보건의사를 군사교육 없이 조기배치하고 추후 상황이 안정된 이후에 군사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공중보건의사들은 직무교육을 받은 후 3월 중에 1차로 270여명이 배치되며 2차 350여명은 4월 중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1명 발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8만 4946명(해외유입 677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621명 중 590명은 지역사회에서, 31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난 한 달간 정체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시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증가 추세가 개인 간 접촉에 의한 소규모 집단감염들이며 산발적으로 많은 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전체 환자 수가 떨어지지 않는 주요한 요인들로 작용하고 있다.

윤 반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일상생활의 방역수칙의 준수·실천 부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방역당국의 여러 가지 조치들에서 최대한 자율성을 가지고 협력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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