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유영민 비서실장과 신현수 민정수석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소개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신임 유영민 비서실장과 신현수 민정수석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소개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임명 두 달 만에 최근 사의를 표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수석급 참모가 임명된 지 두 달도 채우지 못한 채 사의를 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사의 배경은 박범계 법무장관 취임 후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의견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변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까운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상관인 신 수석을 건너뛰고 박 장관과 인사를 주도하면서 갈등을 빚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그러나 신 수석의 사의는 반려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 수석이 이날 국무회의에 정상 참석했고 사의 표명 이후에도 청와대 내부 회의에는 계속 참석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 수석 발탁으로 청와대가 검찰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개혁 동력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검찰 인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고,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았던 심재철 검사장이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영전하는 등 추미애 장관 시절의 틀이 그대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 수석의 사의설에 대해 청와대 측은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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