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에 이르는 용인 기흥호수공원 둘레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가을의 기흥호수공원 둘레길. (제공: 용인시청) ⓒ천지일보 2021.2.17
약 10㎞에 이르는 용인 기흥호수공원 둘레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가을의 기흥호수공원 둘레길. (제공: 용인시청) ⓒ천지일보 2021.2.17

시간·계절 따라 색다른 풍경

2600여 그루 심은 녹색 공간

반려동물 놀이터도 마련돼

범퍼카·바이킹 등 시설 갖춘

인근 ‘한국민속촌’서 체험도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용인 기흥호수공원 둘레길은 마치 굽이굽이 펼쳐지는 10㎞ 길이 ‘수채화’ 한폭과 같다. 느티나무, 소나무 등 2600여그루의 나무를 심은 도시숲은 시민들과 관광객의 힐링 장소로 충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맑은 공기와 녹색공간을 그리워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영하게 된 지도 약 1년이 지났다. 이곳 공원이나 산책로로 바람을 쐬러 나오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강아지와 산책하는 모습도 친숙하게 볼 수 있다.

코로나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여유로운 공간에서 산책할 수 있는 기흥호수공원과 둘레길에 가면 답답했던 가슴이 탁 트이는 듯 하다.

◆저수지,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처로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기흥호수공원은 하갈동·공세동·고매동 일대에 있으며 승용차로 약 30분이면 갈 수 있다. 기흥호수공원은 농업용소를 공급하던 저수지였으나 지금은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

약 10㎞에 이르는 호수공원 둘레길은 걷다 보면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시간, 방향, 계절에 따라서 다른 느낌이 있는 거리 풍경은 호수공원을 방문해 산책하는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정 경기장 방면으로 걸어가면 호수가 넓게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또 수문 방향이나 반대편에서 보이는 풍경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밤에는 저수지 위에 조성된 산책로 조명이 길을 비춰서 밤에도 노을 진 하늘을 보면서 산책할 수 있다.

공원 안에는 반려동물이 놀 수 있는 놀이터와 도시숲이 있다. 이곳은 생태학습장으로 운영했던 곳이었지만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용인시가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도시숲에는 느티나무, 소나무, 화양목 등 21종의 나무 2600여그루를 심어 녹색 공간이 확충돼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용인 기흥호수공원에는 느티나무, 소나무, 화양목 등 21종의 나무 2600여그루가 심긴 도시수 공원이 있다. 사진은 용인 기흥호수공원 전경. (제공: 용인시청) ⓒ천지일보 2021.2.17
용인 기흥호수공원에는 느티나무, 소나무, 화양목 등 21종의 나무 2600여그루가 심긴 도시수 공원이 있다. 사진은 용인 기흥호수공원 전경. (제공: 용인시청) ⓒ천지일보 2021.2.17

◆전시회 관람으로 문화생활 즐겨

기흥호수공원 주변에는 미술관·박물관·민속촌 등이 있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기흥호수공원에서 약 5㎞ 정도 떨어진 곳에 경기도박물관, 한국민속촌, 이영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등 전시를 구경할 수 있는 장소들이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서화, 고문서, 공예, 도자 등을 전시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는 사전예약제를 운영해 관람객을 회차당 50명까지 받고 있다. 관람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시민이라면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에는 평일·주말 프로그램이 있고 그 외에 생태전 등의 전시도 있다. 전시를 보고 싶은 시민은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관람 예약을 하면 된다.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한국민속촌 역시 기흥호수공원 인근에 있다. 한국민속촌은 초가집, 전통 생활도구체험 등의 체험도 할 수 있으며 그네놀이 같은 놀이도 즐길 수 있다. 또 범퍼카, 바이킹 등의 놀이기구들을 탈 수 있는 등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기흥구 상갈동에 있으며 기흥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갈 수 있다. 비디오작가였던 고(故) 백남준 작가가 활동 당시 만들었던 작품들을 전시하고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한 지 1년여 세월이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산책도 하면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겨 코로나블루를 극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시민들이 기흥호수공원에서 노을진 하늘을 보며 산책하고 있다. (제공: 용인시청) ⓒ천지일보 2021.2.16
시민들이 기흥호수공원에서 노을진 하늘을 보며 산책하고 있다. (제공: 용인시청) ⓒ천지일보 20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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