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16일 오후 1시 45분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6
양승조 충남지사(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16일 오후 1시 45분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6 

“직원 전수검사 결과 나오면 증가 예상”
15일(어제)까지 확진자 총 67명 중 직원 57명, 가족 10명
충남도내 검사만으로 집계하면 총 63명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16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어제(15일)까지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67명이며, 직원 전수 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이날 오후 1시 45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아산 집단발생 현황을 설명하고 공장 등 운영자들과 도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양승조 지사는 공장이나 회사 구내식당에서 칸막이 사용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도내 현장 점검을 나가보면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지 않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동료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16일 온라인 브리핑하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천지일보 2021.2.16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16일 온라인 브리핑하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천지일보 2021.2.16

먼저 양승조 지사는 “도민 여러분의 협조와 동참 속에 안전하고 넉넉한 설 명절이 되었고 이로 인해 지난 일요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연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사례로 인해 안타까움과 우려스러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지사는 “도지사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우리 충청남도에서는 더욱 비상한 각오로 이번 집단감염사례에 대처하고, 또 더 이상의 추가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역조치에 만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13일 아산시 탕정면에 소재한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 공장에서 근무자 1명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밀접접촉자 8명을 검사한 후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기 검사자를 제외한 전 종사자 63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총 5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15일까지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67명이 됐다.

직원이 57명이며, 가족이 10명이다. 총 67명의 확진자 중 4명은 연휴기간 중 타지역 검사 확진자이며, 충남도내 검사만으로 집계하면 총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양 지사는 “아직 전수조사 결과가 다 나온 상황이 아니어서 추가 확진자는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도 방역대책본부에서는 무엇보다 먼저 역학조사팀을 즉시 구성하여 파견한 후, 현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고 했다.

충남도는 시 모든 공장 내 방역 소독 조치를 취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전 직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이곳 공장에서 16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하여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양 지사는 “무엇보다 도에서는 현장위험도 정밀 평가, 심층 역학조사 및 감염경로 추적 조사를 통해 지표환자와 감염원을 보다 철저히 밝혀내는데 집중하겠다”며 “도내 100인 이상 종사자가 근무하는 공장에 대해 도와 시군이 합동으로 긴급 현장점검을 금주 중 실시하고 사업장들에게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충남도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현장점검도 강화하고 방역수칙 강화를 통해 자가격리자 관리를 철저히 해나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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