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전수검사 결과 나오면 증가 예상”
15일(어제)까지 확진자 총 67명 중 직원 57명, 가족 10명
충남도내 검사만으로 집계하면 총 63명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16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어제(15일)까지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67명이며, 직원 전수 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이날 오후 1시 45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아산 집단발생 현황을 설명하고 공장 등 운영자들과 도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양승조 지사는 공장이나 회사 구내식당에서 칸막이 사용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도내 현장 점검을 나가보면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지 않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동료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양승조 지사는 “도민 여러분의 협조와 동참 속에 안전하고 넉넉한 설 명절이 되었고 이로 인해 지난 일요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연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사례로 인해 안타까움과 우려스러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지사는 “도지사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우리 충청남도에서는 더욱 비상한 각오로 이번 집단감염사례에 대처하고, 또 더 이상의 추가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역조치에 만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13일 아산시 탕정면에 소재한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 공장에서 근무자 1명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밀접접촉자 8명을 검사한 후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기 검사자를 제외한 전 종사자 63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총 5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15일까지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67명이 됐다.
직원이 57명이며, 가족이 10명이다. 총 67명의 확진자 중 4명은 연휴기간 중 타지역 검사 확진자이며, 충남도내 검사만으로 집계하면 총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양 지사는 “아직 전수조사 결과가 다 나온 상황이 아니어서 추가 확진자는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도 방역대책본부에서는 무엇보다 먼저 역학조사팀을 즉시 구성하여 파견한 후, 현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고 했다.
충남도는 시 모든 공장 내 방역 소독 조치를 취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전 직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이곳 공장에서 16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하여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양 지사는 “무엇보다 도에서는 현장위험도 정밀 평가, 심층 역학조사 및 감염경로 추적 조사를 통해 지표환자와 감염원을 보다 철저히 밝혀내는데 집중하겠다”며 “도내 100인 이상 종사자가 근무하는 공장에 대해 도와 시군이 합동으로 긴급 현장점검을 금주 중 실시하고 사업장들에게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충남도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현장점검도 강화하고 방역수칙 강화를 통해 자가격리자 관리를 철저히 해나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