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시대 유적 발견 (제공: 울산문화재연구원) ⓒ천지일보 2021.2.16
청동기 시대 유적 발견 (제공: 울산문화재연구원) ⓒ천지일보 2021.2.16

조선시대 생산 유적도 확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울산 북구에 위치한 골프장 조성 부지에서 청동기시대 생활 유적과 조선시대 생산 유적이 확인됐다.

16일 울산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골프장 조성 부지인 북구 어물동 산 43번지에서 청동기시대와 조선시대 유적 총 56기가 발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8일부터 9월 25일까지 실시된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동기시대 생활유적과 조선시대 생산유적이 확인됐고 인접한 곳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유사한 유적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청동기시대 주거지 20동·구상유구(遺構·건물의 자취) 1기·수혈(竪穴, 땅 아래로 판 구멍) 1기, 조선시대 목탄요(炭窯, 숯가마) 13기·목탄소화광 2기·구상유구 5기·수혈 14기 등이다.

청동기 주거지(20동)의 대부분은 벽을 따라서 벽주구가 확인됐다. 잔존상태가 좋은 주거지의 경우 벽주구가 이어진 배구수도 확인된다. 일부 주거지에서는 벽면 가까운 위치에 주혈이 확인되기도 했다. 전형적인 울산식 주거지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출토 유물은 무문토기, 어망추, 석부, 석촉, 석검 등이다. 유구와 출토유물의 형태로 보아 청동기시대 전기∼후기로 편년할 수 있는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확인됐다.

조선시대 목탄요는 총 13기로 조사됐다. 평면형태는 장타원형이고 장축방향은 등고선과 직교한다. 내부토에서 다량의 목탄이 보이고, 바닥 일부에서 소결흔이 확인됐다. 일부 목탄요와 목탄소화광 바닥에는 점토를 깔았던 흔적이 확인됐다.

조선시대 수혈은 장타원형, 부정형 등 크기와 모양이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수혈의 용도는 목탄요와 관련돼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유구 출토유물은 목탄요에서 자기 1점이 확인됐다. 울산문화재연구원은 추후 목탄요에서 확인된 시료를 대상으로 가속기질량분석법(AMS)을 통해 연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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