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기업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노바백스사의 스탠리 에르크 대표이사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기업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노바백스사의 스탠리 에르크 대표이사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화이자 총 350만 명분 1·2분기 도입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 계약 체결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16일 상반기의 보다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과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을 추가 구매 계약하고, 당초 3분기였던 공급 시작시기를 1분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한 그간 구매 계약 논의를 진행해 온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생산·공급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특히 상반기 백신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정부는 이러한 백신 수급의 다양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계약한 화이자 백신 1000만명분에 더해, 300만명분을 추가 구매함으로써 총 1300만명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 계약했다.

또한 화이자 백신은 당초 3분기부터 도입 예정이었으나, 제약사와 조기 공급 협상 결과에 따라 1분기 내 50만명분, 2분기에 300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식약처에서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며, 3월 말 도입되는 백신에 대한 국가 출하 승인이 완료되면 4월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이날 질병관리청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와 코로나19 노바백스 백신 공급 계약 체결식을 개최하고, 2000만명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식에는 노바백스 본사(미국)와 영상 연결을 통해 James Young 노바백스 의장이 함께 참여하며, 질병관리청·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 간 코로나19 백신 생산·공급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4번째로 승인했다(출처: 뉴시스)
사우디 아라비아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4번째로 승인했다(출처: 뉴시스)

노바백스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 원천 기술 확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다수 백신에 적용되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그간 정부가 구매한 mRNA·바이러스 전달체 방식과 다른 새로운 플랫폼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냉장(2~8℃) 조건으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국내 생산·공급이 가능한 노바백스 백신 및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을 통해 안정적 수급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계약 체결 예정인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더해 지금까지 총 7900만명분 백신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조기 공급과 신속한 예방 접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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