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둥둥섬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펜디(FENDI)의 모피 패션쇼를 앞두고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모피 패션쇼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한강 인공섬인 ‘세빛둥둥섬’에서 시민의 출입이 통제돼 논란이 일었다.

2일 오후 경호업체 직원들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의 패션쇼를 앞두고 패션쇼의 원활한 진행을 이유로 세빛둥둥섬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두 곳에서 일반 시민의 출입을 막았다.

그러면서 이들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초청장을 받은 일반인과 행사 관계자, 일부 취재진만 섬에 들여보냈다.

또한 이날 출입구와 400~500m 떨어진 곳에서 패션쇼를 반대하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동물사랑실천연합회 등 동물보호단체 회원 150여 명이 패션쇼에 모피 제품이 포함돼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항의시위를 하러 온 것이다.

서울시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유지인데다 법 규정에 어긋난 것도 없어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개방한 세빛둥둥섬은 민간업체인 (주)플로섬이 25년 동안 소유·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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