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휴대전화에 따라 전자파를 흡수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한국 제품 중 하나가 전자파가 가장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 환경시민단체인 환경실무그룹(EWG)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휴대전화의 전자파흡수율(SAR) 조사 결과를 토대로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이와 같이 보도했다.

SAR은 신체 조직이 얼마나 많은 전자파를 흡수했는지 측정할 때 사용하는 수치로 수치가 낮을수록 전자파가 인체에 작게 흡수됐음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달 31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일부 뇌종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며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위험노출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IARC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장기간 사용할 시 내피세포가 전자파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전자파는 내피세포 내 단백질 구조를 변화시키고 뇌 속으로 독소가 들어오게 한다고 설명했다.

CNN은 미국 내 휴대전화 중 전자파가 가장 낮은 모델이 LG전자의 ‘퀀텀’이라고 전했다. 이 모델의 전자기파 흡수율은 0.35w/㎏이었다.

팬택 ‘브리즈 II’도 0.55w/㎏으로 낮은 편이었다. 삼성전자 갤럭시S의 미국판인 ‘패시네이트’와 ‘메즈머라이즈’도 0.57w/㎏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4는 1.17w/㎏이었다.

CNN은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대략적인 수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사용법이나 네트워크 품질 등에 따라 실제 전자파 노출량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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