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설 연휴 “산책과 운동으로 건강 지키며 여유로운 시간”

[천지일보=이현복·김성규 기자] 설날인 12일 오후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강릉 방향으로 명절 차례를 마치고 나온 성묘객들의 차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신축년 설날을 맞이한 이날 강원도 춘천시 수변공원길 춘천MBC 공지천 야외 전망대에는 삼삼오오 모인 가족들이 의암호와 춘천대교를 바라보며 연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변 공지천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가족들과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는 시민들이 모처럼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는 풍경도 눈에 들어온다. 

가끔 외국인들도 친구와 함께 바람을 쏘이며 포토존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정겨워 보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박연숙(가명, 50, 여, 원주 태장동)씨는 “해마다 명절이면 오래만에 가족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지곤 했는데 올 설명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5인 이상 가족모임도 못하게 해 너무 안타깝고 서운하지만 내 가족과 사회적인 건강을 위해 부모 형제들과 전화 안부를 하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또 삼척시 중앙로에 거주한다는 임지민(가명, 21, 여)씨는 “올해 학교를 몇 번 가지도 않았고 집에서 가끔 게임만 했는데 벌써 1년이 지나가서 허무하다”며 “이번 설에는 부모님이 상가에서 일을 하고 계셔서 동생과 집에서 조용히 설 연휴 명절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김은수(가명, 26, 여, 춘천 효자동)씨는 “올해 대학교 졸업예정인데 코로나로 인해 취업이 쉽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 준비를 했는데 운이 좋게 이번 달에 첫 직장에 취업을 하게 되어 올해 설에는 부모님에게 첫 월급으로 따뜻한 식사라도 대접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며 흡족해했다.

코로나19 이전엔 전국적으로 차량 이동이 많아 마치 전쟁과도 같았지만 이동이 줄어든 만큼 도로가 붐비지 않고 한편 산책과 운동 등으로 건강을 지키며 개인적으로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되니 좋은 면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