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담양=이미애] 설 명절 12일 오후 전남 담양군 금성산을 찾은 한 등산객이 산성 아래 전우치 동굴 법당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2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설 명절 12일 오후 전남 담양군 금성산을 찾은 한 등산객이 산성 아래 전우치 동굴 법당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담양 주민인 이 진(57, 천변리)씨는 “코로나19로 5인 이상 집합 금지 상태라 어디 갈 수도 없다. 반려동물과 산책도 하고 소원도 빌려고 왔다”며 “어서 빨리 역병(코로나19)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는 동굴 법당의 역사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곳(동굴 법당)은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 전우치가 ‘연동사’에 업둥이로 들어와서 동굴법당에서 제세팔선주(濟世八仙酒)를 훔쳐 먹던 여우를 잡아서 용서해주고 살려 보내니 여우가 은혜로 전우치에게 도술을 가르쳐 줬다.

제세팔선주는 마시면 신선이 된다 해 붙여진 이름이며 실제로 연동사에서 스님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빚어 마시던 곡차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제세팔선주의 비법이 이어져서 추성주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전우치는 실존 인물이며 담양 전씨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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