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연휴 첫 날인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연휴 첫 날인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2.11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설 연휴 첫날에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속출했다.

12일 방역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 수는 총 379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446명) 67명 적은 수치다.

중간집계 결과에서 전날 보다 확진자가 감소한 데는 설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302명(79.7%)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비수도권이 77명(20.3%)으로 집계됐다.

전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방역당국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라며 “이미 (집단감염을) 경험한 시설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반복되고, 또 하필이면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방역의 피로도가 올라가고 있는 점도 매우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설 이후의 코로나19 유행 양상은 이번 연휴 동안 우리의 의사 결정과 행동의 결과”라며 “‘우리 가족은 괜찮겠지’ 또는 ‘우리 고향집은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또 한 번의 전국적인 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현행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및 수도권 밤 9시·비수도권 밤 10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를 유지할지 여부가 결정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의견수렴 결과와 오늘 토론 결과를 종합해 지혜로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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