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오일장이 벌어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있는 용인중앙시장에 설 명절 하루 전인 11일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가득하다. ⓒ천지일보 2021.2.12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오일장이 벌어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있는 용인중앙시장에 설 명절 하루 전인 11일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가득하다. ⓒ천지일보 2021.2.12 

오일장으로 붐비는 시장 골목
마스크 쓰고 나들이 온 시민들

[천지일보 경기=이성애·류지민 기자]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후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에 있는 용인중앙시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일장도 열려 시장골목 입구부터 젓갈, 과일, 생선 등을 사고파는 모습들이 보였다. 천막이 쭉 이어진 골목 일대는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로 떠들썩했다.

북적이는 시장골목에서는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순대골목, 치킨골목 등을 조심스럽게 걸어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전을 파는 곳에서는 시민들이 기웃거리면서 “한 팩에 얼마씩예요?”라고 물어보며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생선가게에는 “동태 싸게 팝니다”라고 외치는 가게주인도 있었다.

이미 장을 본 시민들의 양손에는 시장에서 산 물건들로 한가득 채워진 장바구니가 들려있었다.

김정숙(가명, 62, 여, 처인구 포곡읍)씨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오일장이 안 열리는 줄 알았는데 열게 돼 오랜만에 방문해 필요한 물건들을 샀다”며 “마트에도 들러서 마저 장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트에도 방문한 김씨는 “막상 마트에서도 장을 보니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설 명절 하루 전인 11일 3~15도까지 올라가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을 찾은 가족들이 매표소 입구에서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2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설 명절 하루 전인 11일 3~15도까지 올라가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을 찾은 가족들이 매표소 입구에서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2

설 연휴가 시작되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연휴 첫날인 11일 영상 3~15도까지 올라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과천시에 있는 서울대공원에는 가족 단위로 나들이 온 시민들이 꽤 많이 있었다.

이날 시민들은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대공원 입구에서부터 차례를 기다렸다.

용인시에 있는 농촌테마파크도 마찬가지였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온 아이들은 활발한 모습으로 농촌테마파크 광장에서 공놀이를 했다. 전통놀이체험장에는 투호놀이를 하는가 하면, 전통 생활도구를 체험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용인농촌테마파크를 방문한 한 가족이 설 명절 하루 전인 11일전통놀이체험장에서 투호놀이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2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용인농촌테마파크를 방문한 한 가족이 설 명절 하루 전인 11일 전통놀이체험장에서 투호놀이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2

테마파크를 방문한 유지훈(가명, 61, 남)씨는 “가족들과 함께 나와서 산책하고 손자와 놀아주니 좋았다. 겨울이라 그런지 주변이 휑한 느낌이 든 것은 아쉬웠다”며 “오는 봄이나 가을에 아이들과 함께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했다.

유지훈씨의 딸 유현아(가명, 여)씨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출해서 기분전환이 됐다”면서 “언젠가 마스크 없이 나들이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8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경제를 살리고자 ‘2021년도 경기도형 전통시장 특성화 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이 공모에는 하남·연천·평택·수원 등 4곳의 전통시장이 선정됐다. 또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고자 공정 임대료 실현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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