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3동 남성역 인근에서 동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천지일보

임종석, 이재명과 대립각

이광재 “대권 고심하는중”

86책임론 극복, 관건될 듯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86세대가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몸 풀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해당 인물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광재 의원 등이 꼽힌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최근 정치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11월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2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가 1심에서 징역형 선고를 받게 되자, 이에 대해 “너무도 생경한 선민의식과 너무도 익숙한 기득권의 냄새”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가 들어간 것과 관련해서도 그는 “전광훈, 윤석열, 그리고 이제는 최재형 (감사원장)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를 변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지난 9일에는 이 지사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 지사를 두고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때론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이 지사가 이낙연 대표의 말을 받아친 상황을 두고 지적한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기본소득제는 알래스카 외에는 하는 곳이 없고 대체재가 될 수 없다”고 이 지사를 비판했고,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다른 나라가 안하는데 우리가 감히 할 수 있겠냐는 사대적 열패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86세대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다만 그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은 제가 할 일은 남북관계를 푸는 거지 다른 생각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저를 던져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거는 또 그런 대로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냔 해석이 나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강원도지사 출신이자 86세대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광재 의원도 있다. 그는 최근 “대통령의 자격과 역량이 있는지 돌아보며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86세대 대권 주자들이 넘어야할 부분이 있다. 바로 ‘86세대 책임론’이다. 이는 이들 대권 가도를 오르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산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학생운동 등을 통해 사회 기득권층으로 올라 선 86세대가 당시 고금리와 유리한 대출 조건을 이용해 ‘부동산 광풍’에 올라탄 결과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을 내기도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포스트코로나본부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포스트코로나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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