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동통신요금 개편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동통신요금 개편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5

[천지일보=이솜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계승하겠다고 하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우 의원을 비판했다.

11일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지원단체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입장문을 통해 “누군가에 대한 공감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되기도 한다.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 우 후보의 입장에 대해 “공무원이 대리처방을 받도록 하고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하실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 의원님이 시장으로 출마하려는 서울시의 소속 공무원이자 국가인권위, 검찰, 법원이 인정한 박원순 사건 성추행 피해자인 제가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겨우 살아내고 있다”며 “우 의원님의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들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부디 이번 서울시장 후보자분들께서는 과거에 머물지 마시고,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우 후보는 전날 SNS를 통해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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