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고향을 찾기 위해 시민들이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이용객이 많이 줄었지만 고향을 오가는 발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짐을 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이 설레는 발길을 재촉합니다.

경부선과 호남선 등 대부분 매진됐지만 창가 좌석만 이용할 수 있고 입석도 발매하지 않아서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닙니다.

코레일에서는 설 연휴 열차 이용객을 100만 명 정도로 예상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44% 수준입니다.

버스 역시 하행선 예매율은 높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버스 투입량 자체가 줄어 이용객은 줄었습니다.

역과 터미널에서는 귀성길을 대비해 강화된 방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역 곳곳에는 손 소독제는 물론 체온 측정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객실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고, 마스크 미착용 시 탑승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은 동선을 되도록 최소화하고 집에서 지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나현 | 서울시 노원구)

"그냥 집에서 가족끼리 사촌들은 안 만나고 모일 수가 없으니까 그냥 가족끼리 있으려고요. 원래는 이제 할머니 댁이 김제라서 김제 가서 사촌들도 만나고 할머니 생신이 딱 겹쳐가지고 그때 생신 축하도 해드렸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가지를 못하니까 그냥 영상통화 걸려고요. 할머니 설날인데 직접 만나 뵙지 못하고 영상으로나마 생신 축하드린다는 말씀드려서 너무 죄송하고 그래도 코로나 잘 이겨내서 코로나 끝나면 꼭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송민석 | 세종시)

원래는 친척들이랑 외가 쪽 친척들이랑 모이게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렇게까진 모이지는 못하고 가족끼리만 모이는 정도로만 끝나는 그런 명절인 거 같아요.

(인터뷰: 박정인 | 창원시)

"아들들이 다 서울에 있는데 네 명 이상 못 모이니까 추석에도 못 오고 명절마다 왔는데 좀 안오니까 서운하데요. 자식들이 다 떨어져 있으면 명절 때 한 번씩 보는건데 이제 부모들은 좀 마음이 안좋지. 적어도 그때 아니면 명절 음식 못 먹고 젊은 사람들이 전 같은거 이런거 안 먹잖아요. 오면 부침해서 막 뜨거울 때 먹고 이렇게 하는데 이제 부칠 때마다 생각은 나지. 우리 아들 며느리들, 손자들 다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고 다 건강했으면 좋겠고 코로나 빨리 물러가서 가족 또 명절 때 만나고 그렇게 하자."

즐거운 귀성길에도 모두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켜 안전한 귀성길 되시길 바랍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영철·김인우·서효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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