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시스] 경기도 부천시 소재 종교단체인 승리제단과 오정동 학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3명이 발생한 이튿날인 10일 부천시 승리제단에 구급차량이 도착, 마스크를 쓰고 짐을 든 남성들이 탑승하고 있다.
[부천=뉴시스] 경기도 부천시 소재 종교단체인 승리제단과 오정동 학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3명이 발생한 이튿날인 10일 부천시 승리제단에 구급차량이 도착, 마스크를 쓰고 짐을 든 남성들이 탑승하고 있다.

최초 확진자, 나흘 동안 일상생활

부천시, 접촉자 대상으로 검사 진행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경기도 부천 소재 영생교 시설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날에만 43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00명에 육박했다.

10일 경기도 부천시에 따르면 영생교 기숙사와 직접 운영 중인 공장 등에서 교인 3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로 지목된 교인이 강사로 일하는 학원에서도 학생 한 명과 가족 3명 등 총 4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영생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96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최초 확진자인 50대 강사의 코로나19 검사가 늦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정능력보습학원에 근무 중인 최초 확진자는 지난 3일 기침 등 증상이 있었지만, 나흘 동안 강의 등 일상생활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학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았고, 그 사이 학원 학생과 가족, 기숙사 등에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오정능력보습학원은 원생 120명과 강사 8명, 직원 6명이 소속돼 있고 승리제단 건물에는 영생교 교인 104명(기숙생 37명 포함), 업체 관계자 35명 등이 관련돼 있다. 부천시는 확진자의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영생교 승리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사과를 했다. 이들은 “본제단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여 국민 여러분과 방역에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대단히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신도회에서는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및 확산 방지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빠른 시일 내에 더 이상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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