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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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7급 공무원 사망… 생전 남긴 SNS 글 보니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tvN ‘유퀴즈’에 출연했던 서울시 소속 20대 7급 공무원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유퀴즈 7급 공무원 A씨가 생전에 남긴 SNS 글이 조명되고 있다.

유퀴즈 7급 공무원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예전의 나에게서 희망을 찾는다. 부모님의 이혼 과정에서의 불화를 고스란히 겪었던 나와 동생, 엄마와의 갈등 끝에 집에서 쫓기듯 나온 열두 살 나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매일을 겉돌던 학창 시절에서의 방황과 열등감, 나를 쫓아오던 불면증과 외로움의 침잠. 부끄럽게도 타고난 성정이 게으르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는 초조함이 느껴지면 나는 그것대로 어쩔 줄을 몰랐다”고 전했다.

유퀴즈 7급 공무원 A씨는 “언제나 무언가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만 했다. 매사에 열정적인 사람이 아니면서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면서 “기어코 작년엔 곪았던 것이 터져버려다. 그 시기 곁에 있어 주었던 모두에게 감사하다. 행여 지금은 함께하지 못할지라도, 나는 그 기억으로 평생을 버텨낼 테니 그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 글을 적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전히 꼬박꼬박 병원에 들르고 약을 먹어야 잠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많이 좋아졌다. 행복이 무엇이냐는 두둥실 한 의문에도 한참을 골몰하지 않겠다. 나는 여전히 미성숙하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의 삶의 이유이자 기쁨이며 내 삶의 3분지 2는 작은 행운과 이운으로 가득했음을. (PS. 앞으로도 그럴 거얌)”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직장에서의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며 공식 부인한 상황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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