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처: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처: 뉴시스)

24일부터 출하돼 백신 배송

내일 식약처 최종점검위 열려

65세이상 접종허가 여부 촉각

화이자 초도물량은 의료진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75만명분이 오는 24일 출하돼 26일부터 접종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9일 “AZ 백신이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공장에서 출하되면 경기 평택 물류센터에서 개별 포장 과정 등을 거친다”며 “25일부터 보건소 등 접종기관으로 백신이 배송되고, 가장 빠른 곳에는 26일 백신이 도착해 순차적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개별 선구매 계약으로 AZ 백신 전체 1000만명분을 확보한 바 있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해 24일부터 한국 정부에 인도할 AZ 백신 초도 물량은 75만명분(2회 접종 기준 150만회분)이다. 전체 분량의 7.5%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AZ 백신의 품목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점검위가 품목허가를 결정하면 이후 식약처 허가와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즉 AZ 백신이 정상 출하되기 위해선 24일 전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돼야 한다.

출하 일정과 접종 예정일까지 발표한 상황에서 이변이 없다면 며칠 안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의료진과 요양병원·시설의 환자와 직원이다. 지난달 28일 질병청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1분기엔 약 77만 6900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요양병원 등 직접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자체적으로 접종하고, 시설의 경우 의료진이 찾아가 접종을 진행한다.

오일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위원장이 5일 오전 충북 청주 식약처에서 아스트라제네카사 코로나19 백신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21.02.05.
오일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위원장이 5일 오전 충북 청주 식약처에서 아스트라제네카사 코로나19 백신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21.02.05.

관심은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 여부다. 요양병원·시설 관련자 중 많은 수가 환자 등 고령층인 만큼 AZ 백신이 고령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경우 접종계획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10일 최종점검위 판단이 주목 받는다. 최종점검위가 접종 조건 등을 붙여 관련 내용을 확정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추가 조정할 수도 있다.

앞서 중앙약사심의원회는 지난 5일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 등을 조건으로 품목 허가 의견을 내면서 “사용상 주의사항에 ‘만 65세 이상의 백신 접종 여부는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를 반영하고, 추후 미국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출하라”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 이상원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만약에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제한적이라는 내용이 있다면 향후에 코로나19 전문가자문위원단 검토와 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라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9일까지 초도 물량 접종 대상자와 기관 등을 19일까지 확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1분기 우선 접종 대상자 중 코로나19 의료진 등 4만 8900여명은 AZ 백신 대신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될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화이자 백신은 5만 8500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 8일 “처음으로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코백스와 화이자 간 계약이 이뤄져야 하고 저희가 화이자하고 공급에 대한 계약과 운송 계획을 하는 행정 절차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첫번째 단계는 코백스와 화이자와의 계약이 먼저 돼야 하는 상황으로 행정적인 절차에 따라 공급 일정은 조금 조정될 여지가 있다. 저희가 통제하기 어려운 절차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확한 공급 일정은 아직 유동적인데, 여기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화이자 공급은) 2월 말 또는 3월 초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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