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청사 전경.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21.2.9
경기북부청사 전경.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21.2.9

교통약자 사업 40억 투자
노인보호구역 43개소 개선

[천지일보 경기=손정수 기자] 최근 국내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도가 고령자를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도내 고령운전자는 2020년 기준 82만명으로, 2년 전인 2018년 67만 명보다 무려 22%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고령자의 경우 시각 및 인지기능, 운동능력 등의 저하로 보행·운전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에서 초고령사회에 맞춘 도로교통시설 개선과 인식개선 정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도내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는 2105년 4160건, 2019년 6445건으로 55%가량 증가해 전체 운전자 교통사고 증가율 5%에 비해 대폭 늘었다.

도는 올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 ▲고령자 맞춤형 교통안전교육 ▲노인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개선 및 교통약자 보행환경 개선 ▲고령자 도로설계 가이드라인 적용 등 4개 분야를 중점 추진한다.

먼저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사업은 도내 만 65세 이상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해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감소를 도모하고자 추진해온 사업이다.

2019년 9월 사업 시작 이래 현재까지 3만 5000여명의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에도 관련 예산 30억원을 들여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경기도교통연수원과 함께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확산으로 대면 교육이 어려운 만큼, 고령자 인식개선 및 교통안전교육 동영상을 노인관련단체나 경로당 등에 배포해 교육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세 번째로 올 한해 고령자 통행이 잦은 노인보호구역 43개소의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하고, 교통약자 보행환경 개선 사업에 40억원을 투자해 노인보호구역 등에 시인성 강화, 유색포장,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등을 시행함으로써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 개정된 국토교통부의 ‘고령자 도로설계 가이드라인’을 올해부터 도 및 시군이 추진하는 도로사업 현장에 적용, 고령자를 위한 도로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에는 안전표지, 조명시설 등 안전시설뿐만 아니라 도로의 기하구조 개선과 교차로에서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인지반응시간을 고려한 개선내용이 포함됐다.

박성규 도로안전과장은 “경기도는 초고령사회의 문턱에 있는 시점에 다다른 만큼, 고령자를 고려한 도로개선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령운전자에 대한 인식개선과 안전한 도로환경 만들기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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