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입구에서 보수 성향 대학생 단체 '신전대협' 회원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 인턴채용 합격을 규탄하며 '여권인사 우수채용병원' 문구가 적힌 현판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2.8
8일 오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입구에서 보수 성향 대학생 단체 '신전대협' 회원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 인턴채용 합격을 규탄하며 '여권인사 우수채용병원' 문구가 적힌 현판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여권인사 우수채용 병원” 비난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청년단체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를 인턴으로 채용한 병원에 ‘여권(與圈)인사 우수채용병원’ 문구가 새겨진 현판을 걸며 비판했다.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 등은 8일 오후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 앞에서 조씨의 인턴채용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법원이 조국 일가의 입시비리에 유죄를 선고함에 따라 조씨의 스펙은 허위”라며 “의사면허·학위마저 취소될 가능성이 있는 지원자를 인턴으로 채용하는 것은 ‘여권인사 우수채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일병원에는 여권 정치인의 가족이 근무하고, 병원을 운영하는 한국전력공사는 정치권 인사나 임직원들의 친인척 대상의 특혜 채용으로 문제를 일으켜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일병원의 규정에선 법원의 판결로 자격이 상실된 자를 직원으로 채용할 수 없다”면서 해당 규정이 허울이냐고 비난했다.

아울러 “의사들도 조씨로 인해 피해를 보는 환자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한일병원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전대협은 보수를 자처하는 시민단체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주 구성원이다. 이들은 ‘문재인 왕 시리즈 대자보’를 게시하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딸의 병원 인턴 지원과 관련한 악의적 허위보도가 있었다”며 이에 따른 인신공격과 무차별 공격에는 법적 조치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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