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과제”

“한국,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한 경제 면모”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정부는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과감하게, 실기하지 않고, 충분한 위기 극복 방안을 강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현실적인 여건 속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우리 사회 모두 지혜를 모으고, 특히 정치권이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과제다. 최종적인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는 당정이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와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당정은 오전 11시 4차 재난지원금과 자영업자 손실보상제를 논의하는 비공개 당정협의를 열기로 했으나, 한 시간 전 돌연 취소했다. 이 자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결국 당정협의가 취소된 데 대해 당정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당정은 설 명절 이후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남기 부총리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한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한 경제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경제성장률, GDP 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 국가신용등급, 재정건전성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에서 확인되듯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비상경제체제를 가동하며 전례 없는 정책적 수단으로 경제위기에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한 결과로 평가한다”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