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 스틸컷(제공: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스틸컷(제공: 넷플릭스)

영화·드라마로 킬링 타임

요리하고 그림도 그리고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021년에도 계속되는 가운데 어김없이 설 명절이 찾아왔다. 하지만 예년과 다른 코로나19 여파로 귀향보다 안전한 ‘방콕’을 선택하기도 한다. 코로나19와 한파로 방콕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취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로 꼽는 것은 영화와 드라마다. 최근에 조성희 감독이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 ‘승리호’가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가운데 하루 만에 넷플릭스 영화 순위 정상에 올랐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국 최초의 우주 SF영화다.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넷플릭스에서만 방영되고 있다. 일부 선택받은 사람만이 위성궤도에 있는 거대한 인공 거주지 UTS에서 깨끗한 공기와 환경을 누리며 살 수 있다. 그러한 가운데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승리호의 팀원들이 대량살상무기 도로시를 발견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한국형 신파를 잘 전해주는 영화를 느끼고 싶다면 이번 설 승리호를 보는 것도 연휴를 즐기는 방법이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포스터(출처: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포스터(출처: OCN)

드라마는 OCN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한 ‘경이로운 소문’을 정주행 해보는 건 어떨까. 일반 시민이었던 이들이 악귀를 잡는 ‘카운터’가 되어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물인 이 드라마는 탄탄한 원작과 뛰어난 연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잘 이뤄지면서 인기를 구사했다.

특히 카운터들이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을 통쾌하게 타파하는 모습에 시청자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또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문제를 녹여낸 점도 드라마의 몰입감을 더했다.

인기에 힘입어 ‘경이로운 소문’의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 ‘경이로운 귀환’도 주목받았고, 시즌2도 제작이 확정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설 연휴에 ‘경이로운 소문’ 시즌1을 정주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고객이 이마트 홈베이킹 코너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 이마트)
고객이 이마트 홈베이킹 코너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 이마트)

최근 방콕 취미로 ‘홈베이킹’도 인기다. 보통 유튜브를 참고해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만들면서 시작한다. 모양이 예쁘지 않아도 직접 만들어 정성이 들어가다 보니 홈베이킹의 재미에 하나둘씩 푹 빠진다. 주위에 나눠주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실제 요즘 유행하는 ‘크로플’도 홈베이킹 간식 중 하나다. 크루아상과 와플의 합성어인 ‘크로플’은 크루아상 생지를 와플 팬에 구워 아이스크림이나 메이플 시럽 등과 함께 먹는 디저트다. 와플과 달리 속이 겹겹이 쌓아 올린 페이스트리의 식감이 매력이다.

“서툴러도 괜찮아” 집콕하며 취미 즐긴다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1.1.13
드로잉 준비물.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DB

자신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면 ‘집콕 드로잉’도 좋은 취미로 꼽힌다. 집콕 드로잉의 준비물은 종이와 연필, 색연필 등으로 간단하고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드로잉을 위한 서적을 참고할 수도 있고 SNS에도 초보자들을 위한 드로잉 방법이 설명돼 있어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다.

‘프랑수 자수’도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수를 놓을 때마다 심리적으로도 편안해져서 최근 ‘자수테라피’라는 신조어도 생겨날 정도다. 천에다가 꽃 등을 새기는데,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DIY 세트 등을 손쉽게 구매할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질 수 있겠지만, TV시청부터 자수까지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며 이번 설 연휴를 보내보길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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