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도로교통공단)
(제공: 도로교통공단)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1.7배↑

운전 시 시간적 여유 가져야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설 명절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귀향길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 인명피해가 평소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돼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설 연휴 실천할 귀향길 안전운전 수칙을 정리해봤다.

12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의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설 명절 기간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100건당 172.2명으로 평소(151.4명)보다 14%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날 당일은 오후 2시대에 사고가 집중됐고 인명피해율 또한 2.8명으로 가장 높아 사고 대비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종류별 사고 비율로는 장거리 이동 차량의 증가로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비율이 평상시보다 1.7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공단은 장거리 운전 시 졸음, 과속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사람들의 귀가 행렬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귀향길 교통 혼잡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귀향 시 장거리를 가야 하는 경우 조급한 마음을 갖다보면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설 명절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시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돌발 상황에 대응하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1~2월) 눈이 내린 뒤 도로 상황. (제공: 도로교통공단)
겨울철(1~2월) 눈이 내린 뒤 도로 상황. (제공: 도로교통공단)

졸리거나 피곤할 때는 무리하게 운전하지 않고,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하는 것이 좋다.

차량이 이동 중인 경우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등의 행위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조작이 필요하다면 가급적 차를 멈춘 후 해야 한다.

아울러 가족이 모이는 명절의 특성상 동승자가 많아 교통사고 시 부상자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차량 탑승 시 전 좌석의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평소 음주운전 사망자 비율은 10.6%였지만, 설 연휴 기간에는 13.6%로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음주운전 사고의 비율이 높았다. 명절 당일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음복할 경우 운전은 필히 자제해야 한다.

민경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 센터장은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부득이 귀성 계획을 세우는 시민은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인 만큼 특별히 안전운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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