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추석 연휴에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추석 연휴에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현행 ‘거리두기 단계’ 그대로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적용

대중교통 특별방역대책 시행

휴게소서 음식섭취 일절금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았지만 예년과 같은 가족·친지 모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자칫 방심했다가 ‘대유행’ 상황으로 인해 더욱 극심한 고통을 치를 수 있기에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이제 국민의 의무가 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본지는 설 연휴 국민이 반드시 지켜야 할 코로나19 방역수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봤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설 연휴에도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토대로 방역 조치가 이어진다.

만약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 시 10만원에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구상권 청구나 치료비 등에 대해서도 부과될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설 연휴를 위해 고향 방문, 성묘 등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다.

특별히 이동이 불가피하면 최대한 대중교통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강화된 방역 조치를 따라야 한다.

대중교통 특별 방역대책에서 철도의 경우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버스·항공편은 창가 좌석을 우선 판매 권고하며, 여객선은 승선인원을 정원의 50% 수준에서 관리된다.

휴게소 내에서는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 판매만 가능하다. 또한 휴게소 출입 시에는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 안내. (제공: 안산시) ⓒ천지일보 2020.12.17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 안내. (제공: 안산시) ⓒ천지일보 2020.12.17

고향집에서 지켜야 하는 생활방역수칙에는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만나는 경우 개인방역 철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식사 시 배식 수저, 개인 접시 사용 ▲하루 2번 이상 환기 및 1번 이상 소독 등이다.

성묘·봉안 시설 방문 시 생활방역수칙에는 ▲마스크 항상 착용 ▲봉안시설의 안치실에 20분 이상 머무르지 않기 ▲실내 취식 금지 ▲최소인원으로 방문 등이 있다.

귀가 후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점검하고 이상 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설 연휴 통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10~14일) 총 2192만명, 하루 평균 43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1일 평균 401만대로 예측된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정부의 고향방문·여행 자제 권고 등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설 대비 약 32.6%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국민이 늘어 도로 분야 방역과 안전 이동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말연초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감소추세이긴 하나,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므로 이번 설은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7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이번 설 연휴가 방역적으로는 중요한 시기이다. 설 연휴의 여파에 따라서 상반기 전체의 방역관리체계가 결정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시기”라며 “이 설 연휴를 잘 넘기고 안정세를 가져갈 수 있다면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는 시기로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설 연휴의 대응이 잘못돼서 다시 확산이 되는 시기가 되면 사실 봄철부터의 방역대응은 굉장히 어려운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아쉽겠지만 이번 설 연휴를, 특히 이 코로나19가 빨리 안정화되기 위해서 함께 도와주시고 노력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거듭 당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10일 오후 충남 서해안교속도로 서산휴게소 식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설치된 투명 칸막이에 ‘대화금지’ 안내문이 적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0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서해안교속도로 서산휴게소 식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설치된 투명 칸막이에 ‘대화금지’ 안내문이 적혀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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