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이정수 자리 맞바꿔… 대검 기획조정부장 조종태
‘월성 원전 의혹’ 이두봉 ‘김학의 출국 금지’ 문홍성도 유임
추미애 라인 살아남아… 윤석열 총장과 갈등 지속할 듯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첫 검찰 고위 인사를 휴일인 7일 전격 단행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법무·검찰 고위 간부가 대부분 유임됐다.
법무부는 이날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진행했다. 이번 인사에는 간부 총 4명의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 지검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 지검장은 지난해 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 단행한 첫인사 때 법무부 검찰국장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릴 옮겼다. 앞으로도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의 지휘를 계속 맡게 됐다.
이 지검장은 한동훈 검사장의 ‘채널A 사건’ 연루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한다.
특히 ‘월성 원전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을 맡은 문홍성 수원지검장 등도 유임했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가 있는 한 검사장도 유임됐다.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과 자리를 맞바꾸게 됐다.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이정수 현 서울남부지검장이, 남부지검장에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지난해 8월 검찰 인사에서 법무부 검찰국장이 된 심 국장은 이제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옮겨 라임자산운용펀드 관련 의혹 사건 등 수사 지휘를 맡는다.
공석이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는 조종태 현 춘천지검장이 채운다. 조 지검장은 2019년 ‘김학의 특별수사단’의 부단장을 맡았다. 같은 해 7월 광주고검 차장검사에 임명되면서 검사장급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 1월 춘천지검장으로 임명됐다. 춘천지검장은 김지용 현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맡는다.
이들 외 고위 간부의 인사이동은 없다. 또 고검장과 검사장 승진 인사도 없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공석이었던 대검 기조부장 결원을 충원하고 법무부 검찰국장 등 주요 보직 인선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 차원 최소 규모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취임 후 처음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이 서울중앙지검장 등 추 전 장관 라인 인사들이 모두 살아남아 박 장관과 윤 총장과의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